치아 상태는 어릴 때부터 안 좋았다. 아버님이 강원도 양구 방산 목장 마을에서 포병장교로 근무하실 때 어렴풋이 만 4살까지 있었던 기억이 있다. 동네 친구들 하고 걸어 다니면 작은 마을을 지나서 시냇가가 나오고 큰 통나무 하나로 된 다리를 지나면 군 기지 정문이 나왔다. 좌측으로 가면 산등선을 따라 철조망 뒤로 총을 매고 있는 군인들이 보였다. 민간이 사는 최전방이라 전기와 상수도 없었다. 북한의 몇명이 남침도 자주해서민간인의 사망자도 나오고 지프로 가다가 길 한가운데 큰 돌이 있어서 치우다가 납치된 장교도 있었다. 남한에서도 스파이를 보내고 어떨 때는 한 명도 살아서 돌아올 수 없었다. 대부분 원주민은 3팔선에서 한참 이북이라 징병으로 전쟁 때 끌려간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도 있었다. 어느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