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님들과의 만남
5월 중순이지만 여름같은 화창한 날씨였다.
시간이 있는것같아 천천히 걸어갔다.
지하철 입구에서 와 있어서 인사를 나누고 주변을 보니
식당도 없어보여서 대화를 하면서 다시 호텔쪽으로 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간단하게 점심을 같이 하고싶으나
맛있는 한우고기를 사주셔서 반만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서 주셨다.
연세는 어머니보다 6-7살 적으나 곱고 젊어보이셨다.
자상하시며 친절하셨다.
어머니를 뵙기를 원하셔서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시게
하고 호텔방에 들르니 다행히 어머니가 안주무시고 있었다.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두분이 담소를 나누고 있어
나는 30분간 같이 있다가 피곤해서 잠시만 쉬려고
호텔방에 가서 누웠다. 일어나니 어머니가 와 있었고
2시간 이상 담소를 나누시다 가셨다 하셨다.
내가 배웅도 못하고 가셔서 너무나 미안해서 전화로 사과를 드렸다.
다음날 만날 블친님도 멀리서 호텔 로비까지 오신다고 하셨다.
호텔 입구에서 기다려서 만났다.
길거리를 가닐면서 대화를 나누고 재래시장은 어떤냐고 물으셨다.
가까운 영등포시장이 좋다면서 택시를 탔다.
영등포시장에서 한동안 걸으면서 오래되고 좋은 중화요리
레스토랑이 있는데 오랜만에 와봐서 경찰서에 물어서 찾으셨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향장육과 물만두의 원조라고 하네요.
저로선 뉴욕시티에서도 없고 처음으로 먹어보는 오향족발..
맛이 담백하고 향기있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대낮부터 맥주와 소주를 마시니 얼큰해서 너무나
좋은 담소를 나누면서 물만두와 군만두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낮술로 취기가 올라 빙수도 사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는 제가 찾아 뵈야겠습니다..
세번째 만난분은 먼데서 제가 있는 가까운 신길역에서
뵈었습니다. 그 주위에는 식당도 드물어서 지하철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많은 식당중에 냉면을 사주시고 카페에가서
시원한 커피도 얻어 먹었습니다.
어머니보다 6살 적으신 고우시고 점잖은 여사였습니다.
환갑때 출판하신 자신의 삶과 추억을 담은
"모송의 가을향기"를 주셔서 그동안 시간 있을때 읽어서
1부를 마쳤습니다. 읽으면서 위인전보다 나은 삶의 지혜를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에 있을때 울산에서 오신 블친님.
친구분과 같이 오셔서 동대구역에서 만났습니다.
보자마자 제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서문 시장을 보여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셨습니다.
제가 깜빡하고 작은선물을 안가져가서 더 죄송했습니다.
18개월전에 아버지와 함께한 고국방문시
단둘이 대구에서 청주로 가게 되었다.
아버지의 월남전에서 전우분을 뵙기 위해서였다.
월남전 후에 두분은 만나지 못하셨는것 같았다.
관대한 대접과 뜻깊은 만남을 한후 춘천으로 향했다.
그러나 두분이 마지막 만남이 될줄 그때는 몰랐다..
오후에 춘천에 도착해서 블친님이 버스터미널에
마중을 나왔고 예약 해주신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같이
먹고 호수가의 거리를 걸었으며 춘천의 야경을 감상할수 있었다.
다음날 양구로 가서 택시를 대절해서 이틀간 주위를
둘러보고 화천에 있는 평화댐도 볼수있었다.
양구에서 다시 서울로 와서 다른 블친님 덕택으로
아벤트리호텔에 예약을 할수있었고
다음날 인사동 거리를 걷고 여자만식당에서 점심을 사주셨고
팔각정과 남대문시장을 둘러보면서 저녁과 함께
하루종일 수고를 너무나 많이하셨다.
이번 방문에는 스케쥴이 안맞아서 볼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여유로운 방문으로 찾아 뵈야겠습니다. 보답을 조금이라도..
부족한 제 블로그 지만 너무 좋게 봐주시고
관대한 대접과 친절하신 블친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고국방문시 여유있는 여정으로 다시 뵙기를 약속드리고
너무나 소중한 만남이였습니다.
제가 바쁜 방문으로 못 만난 블친님들도 만나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동기는 지난날의 삶이 서서히 기억속에
잊어져가서 어느정도 정리를 하기위해서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이렇게 좋은 만남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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