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모국 방문 24 - 대구 앞산
진주에서 대구에 도착해서 오후에 대구자형님과
앞산을 가시는데 동행 하기로 했다.
등산복이 없어 운동복차림에 운동화 신고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신천따라 30분쯤 가는길은 너무 좋았다.
앞산을 하루 건너 오르시는 자형의 친절한 안내로
자전거를 lock하고 걸어 가시면서 앞산 오르는 여러코스가
있는데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으셨다.
힘들지만 빠른 급경사를 택했다.
등산은 처음이라 자형보다 빨리 앞서서 가면서
느리게 오시는 자형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40분쯤 올라가니 숨차고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마침 자형이 잠시 쉬는데에 왔다고 했다.
다행히 쉬면서 숨을 가다듬고 심장도 정상 가까이 됐다.
30분쯤 더 올라가면서 꾸준히 가시는 자형을 따라가기가
힘들기 시작했고 중간에 잠시 쉬어도 계속 가파른 경사로
한참 올라가는 계단에서 숨차고 쿵쾅하는 심장에 머리까지
이상하게 느꼈다. 앞에 가시는 자형님 한테 도저히 더 이상
못 올라 가겠다고 말했다.
천천히 30분간 내려오니 살것 같았다.
10분 더 내려오니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천막으로 친 식당도
몇군데 나란히 있었다. 식당으로 들어가 자형님이 4천원 뷔페라 하셨다.
보리밥에 국하고 4-5가지 나물이 있어 비벼서 먹으니 꿀맛이였다.
가격이 너무 저렴한것 같았다. 6천원은 받아야 되는데 어떻게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였다.
그다음날은 아버지도 함께 하시고 자형님의 손자도 같이
차를 타고 산 중턱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 정상에서 보니
대구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미국도시 Buffalo, Boston, Chicago, Philadelphia, Detroit, Charlotte,
San Diego, New York City, Washington D.C., St. Louise..등을 가봤으나
산을 본 기억은 없었다.
일주일 후에 다시 도전했다.
두번째 갈때는 경거망동 안하고 천천히 자형 뒤를 따라 2시간 오르니
무난히 정상까지 가서 어두울때 내려왔다.
다음에 한국방문시 자형하고 팔공산을 꼭 가보고 싶다.
고국은 아름다운 산이 많고 등산코스도 잘되어있어 많이 하는것 같다.
내가 한국에 살았다면 분명히 등산을 즐길것이다..
칠순이 되시는 대구자형님은 보통체격이나
자전거도 손 안잡고 타시고 660미터 높은 대구앞산을
사시사철 이틀에 한번 올라 가신다.
대단하시다..
2017년 10월2-3일 - 대구 앞산
아버지와 함께한 8주간 고국방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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