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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나들이

William Beak 2019. 3. 8. 04:47




강추위에 나들이



지난 겨울 2월초에 2주간의 한파가 막을 내리기전에

강추위에 최고 낮기온이 섭씨 영하 12도에서 시속

40-60키로미터로 뼈속까지 파고 드는 바람에

밤에는 영하 24도 까지 내려갔다.




24년전에 섭씨 영하 32도였다.

그날 직장을 갈려고 일어나서

바깥문을 열자 밀려오는

쌔하고 차디찬 공기는 목까지 얼얼했다.

차 시동을 걸어서 따뜻하게 할려고

운전하는 차문을 열려는데 문이 얼어 붙어 꿈쩍도 않했다.

반대편문도 똑 같았고 겨우 뒷문을 열어 시동을 걸고

집안으로 들어왔지만 10분도 않되는 사이에

머리에서 목까지 얼어서 온 정신이 얼얼했다.

문이 4개 있는 차여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해 과수원에 사과나무 3분에 1이 죽었다고 들었다.




집에서 고슴도치 처럼 쪼구려 앉아 하루종일

갇혀서 지내느니 용기를 내어 겨울의 추위를 실감할 겸

둘이서 천천히 아침 9시에 나갔다.

가기전에 처가 내복을 입으라고 권했지만

미국에 와서는 한번도 안 입어서 당연히 거절했다.

아침에 가끔 찾는 레스토랑 펄킨스 Perkins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생각보다 많은 차가 와있었다.


구름 한점없는 화창한 하늘을 그냥 서서 보고 싶지만

움추려 지는 몸이 입구로 들어가기 바빴다.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안내인 한테 따뜻한 햇빛이 있는

창문쪽으로 달라고 해서 앉아서 우선 커피를 시키고

마시면서 포금함을 느꼈다.

창문은 훤히 비치는 블라인드라 햇빛의 따스함을 느낄수 있었다.

천천히 아침을 같이 먹으며 주위를 보니 환하고 포근했다.

우리는 아침을 든든히 먹으면 점심 생각이 없고

일찍 저녁으로 두 끼니만 먹어도 되었다.


도서관에 들리니 한쪽에 자그만하게

전시한 풍경화가 아름답게 눈에 들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화다.

가격이 적혀 있는데 내가 살수 있는

형편 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이다.





캐롤린 에드룬드 Carolyn H Edlund 라는 화가는

여기 주위의 풍경을 아릅답게 잘 담았다.




갤러리아 몰 Galleria Mall 에 들려 영화도 즐겁게 봤다.

추웠지만 보람있었던 하루였다..



이번주도 지난 월요일 15센티 눈으로 시작해서

북에서 내려오는 한파가 서부만 남기고 미국 대륙 전역을 덮었다.

며칠 지속해서 한 겨울을 느끼게 한다.

주말은 정상인 날씨로 온다하니

2주안으로 봄이 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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