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찾은 작은 외삼촌 일사후퇴 때 피난길에 오른 외할머님은 큰 짐을 머리에 이고 오면서 뒤쳐지시고 열 살 된 작은 외삼촌은 작은 가방을 들고 제일 앞에서 걸었다. 앞장 선 작은 외삼촌은 다리를 먼저 건너갔지만 아군이 후퇴하면서 그 다리를 폭파시켰고 뒤늦게 온 나머지 가족이 다리에 도착해 몇 일간 끊긴 다리 주변에서 찾으려고 했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차 후 자세한 내막을 알아 본 즉 외할머니와 자녀들은 대동강 이남에 있었고 미군이 저녁 즘 탄약과 무기들을 평양 비행장에 폭발시켜 천지가 울리 듯 평양 전체의 지축이 흔들렸다고 한다. 계속 터지는 폭음에 가옥 들은 흔들리고 온 식구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고 한다. 외할머님은 우선 간단한 보따리를 추스르며 하루 이틀 피신했다가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