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모국 방문 7 - 대구 신천
Gold Premium Bus의 좌석이 넓어서 아주 편안했다.
버스기사분도 운전을 안전하게 하고 보이는 시야는 어느듯
농촌풍경이 들어왔다. 아~ 그동안 youtube를 통해서 2년간
EBS의 고국의 작은 시골마을을
소개 해주어 많이 보아선지 정겹게 들어왔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 것은 모국처럼 산이 많은데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는 드물다고 생각되었다.
어디를 가나 산이 눈에 보였다.
아름답게 숲에 우거진 푸른산들이 따라 다니는 듯 했다.
모양이 하나같이 틀려서 더욱 유심히 보곤했다.
산골짝마다 작은마을 아니면 텃밭, 농토가 보이고 평화스러웠다.
어느세 버스는 중간 휴개소에 도착했고 나는 얼른 내려서
화장실에 가기 바빴다. 한가지 이상한건 고국에는 버스안에
화장실이 없어 은근히 걱정되었다.
여행시 갑자기 급한일이 생기면 어떻하나.
특히 연세 80이 넘으신 아버지와 나도 몇년 있으면 환갑이 될 나이라
이 걱정은 고속버스 탈때마다 생각에서 지울수 없었다.
미국에서는 시내버스는 화장실이 없으나 시외버스, 고속버스를
대신하는 그레이하운드 Greyhound 버스는 다 있는 것으로 안다.
화장실을 나와서 음료수를 사고 스낵을 몇가지 샀다.
조금후 버스는 다시 움직였고 동대구 버스터미널의
큰 빌딩안에 들어 갔을땐 오후 3시반이였다.
우리 일행은 내려서 짐들을 챙기고 길가로 나오니
도로 길가에서 사촌누나가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우리를 반겼다.
작년에 미국에 와서 우리 있는데를 잠시 방문한 사촌누나를 껴안았다.
그런데 문제는 서울에서부터 느끼게한 많은짐,
큰백 3개와 작은백 3개를 겨우 쑤셔 놓고 도착한데는
누나가 사는 수성구에 있는 아파트였다.
10분쯤 가면서 보이는 대구시는 큰 도로에 넘쳐나는
차들과 높은 빌딩들이 서울하고 큰 차이가 없었다.
다른점이 있으면 서울에는 50층 빌딩이 많이 보였고
대구는 30층 빌딩이였다.
3층에 있는 누나 아파트에 들어가니 내집보다 더 컸다.
70평 아파트라 했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10년전에 큰 아파트는
인기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부동산이 침체되어 허름했던
아파트를 싼가격에 사서 아파트 안을 환한색으로 도배하니
좋게 보였다고 했다.
하여간 두분과 딸 하나만 사시니 아버지와 내가 있어도
큰 부담을 줄것 같지 않했다. 우선 짐을 풀고 얼마후 누나가
저녁상을 차려서 먹은후 우리 일행은 산책겸 가까운 신천으로 갔다.
끝없이 길게 뻗은 신천이 눈에 들어왔고 양쪽으로 자연적인
공원으로 만들어져 산책과 자전거 타기가 좋게 해놓고
군데군데 운동기구와 편히 앉을수 있는데도 있었다.
내가 1988년도에 왔을때는 콩크리트로 보기 싫게 크게
해놓고 개울물처럼 적게 흘러갔다.
옛전에는 개천물, 패기물이 흐르던 곳이였고 가끔 홍수가
나면 흘러 넘쳐 붕어를 잡았었다.
지금은 청계천처럼 물을 끌어 올려 깨끗한 물이 흐르면서
잉어도 많았고 큰 잉어도 제법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앉아 있는데를 가보니 여기저기서
생각에 잠기면서 바둑 두는 사람들과 나처럼 구경하는 사람들..
이 장면이 예전에 동네 길가에서, 큰 나무밑에서 보고 추억으로
남은 평화스럽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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