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모국 방문 6 -정든 대구로 간다
전쟁기념관을 나와서 주변에 식당을 찿았으나
눈에 얼른 뜨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주위에 괜찮은 레스토랑도 있을만 한데 하면서
얼만큼 걸었을때 작고 허름한 식당이 있어
들어가니 20명도 앉기 힘든 자리였다.
아버지, 자형 그리고 나는 다 같은 순두부 찌개를 시켰다.
작은데라 아줌마 혼자서 운영하고 있고 곳 큰 냄비가
테이블 중간에 놓아져 끓고 자형이 먼저 적은 그릇에
떠서 아버님을 드리고 다음은 나한테로 주었다.
맛도 별로였고 밑반찬도 맛이 없었다.
거리로 나오니 주위에는 여러가지 중고품들을
파는 상가들이 즐비하게 있었고 손님들은 없었다.
곧 지하철로 들어섰고 환풍이 잘 않되는지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자형의 안내로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롯데월드타워였다.
아침에 날씨는 흐렷지만 오후에 개일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점심후론 구름이 가득 매웠고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에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를 갈려고 자형이 입장표를
사셨을때는 날씨가 안좋와서 디스카운트를 받았다.
마침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오히로 롯데월드타워에 직원들이
더 많았다. 직원들의 안내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천장과 벽에서 스크린이 비추어 나오고 잠시 동안 보고
끝났을때는 위에 도착했다.
올라가서 보니 짙은 구름에 가려 시야가 멀리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마실것을 사서 자형과 아버님한테 드리고
화장실에 잠깐 들리니 남산처럼 깨끗하고 경관이 좋았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와 밑에는 상가들이 있었다.
한군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가보니 제과점이였다.
직접 빵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았고 사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나도 호기심에 줄을 서서 빵 몇개를
사서 자형과 아버님한테 드리고 나도 먹으니 뜨거운 팥빵.
너무 맛있게 먹고 얼른 다시 줄을서서 두분께 드리고 나도
품짐하고 맛있는 팥빵과 옥수수빵을 순식간에 먹으니 배가 불렀다.
다음날 점심때 조카가 시간을 내서 많은짐을
차에 실고 같이 고속버스 터미널에 대려 주었다.
자형이 티켓을 사서 우리한테 주고 안내한 버스에
들어가니 큰 자리에 버스 전체가 15좌석 밖에 안되어 보였다.
버스는 Gold Premium Bus였다.
그렇게 넓은 좌석은 처음이였고 아주 편한 여행일것 같았다.
승객은 우리일행을 합쳐서 7명에 밖에 안됐으나
잠시후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10분쯤 걸려 시내를 빠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변두리가 나오면서 높은 빌딩을 여기저기 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고속도로 가에는 군데군데 높은 바리케이드가
바깥 시야를 가리고 어떤데는 유리로 조금 보이게 되어 있으나
더 보고 싶은 마음에 갑갑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불면 높은 바리케이드가
안전할수 있는지 하는 걱정이 되었다.
정말 보고 싶은 시골 풍경이 전개 되는데 높은 바리케이드는
따라다니는 듯 계속 반쯤 가리고 있었다.
정든 대구를 간다. 한창 자라는 7년시절의 많은 추억을
담고 갑자기 서울로 이사간후 한동안 꿈에서 나타난,
동네친구들 하고 정신없이 노는 장면이 더 그립게 했다.
1988년 혼자 찿았지만 다른데 정신이 팔려 제대로 둘러 보지
못 했으나 내가 있었던 동인동 4가는 변하지 않했었다.
그러나 너무나 오랜 세월속에 조그만 흔적이라도 찿아 볼려는
심정으로 고향같은 대구의 설레임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한국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년만에 모국 방문 8 - 대구 동인동, 칠성시장 (0) | 2018.02.03 |
---|---|
30년만에 모국 방문 7 - 대구 신천 (0) | 2018.01.30 |
30년만에 가는 모국 방문 5 -전쟁기념관 (0) | 2017.12.19 |
30년만에 가는 모국 방문 4 - 국립중앙 박물관, 남산 (0) | 2017.12.08 |
30년만에 가는 모국 방문 3 - 서울현충원 (0) | 2017.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