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에 조기퇴직한 자유인

42살에 조기퇴직한 자유인

처음 그를 만났을때는 2003년 다른 두 직장을 4년동안 있다가

다시 6년간 일했는 회사로 왔다.

내 사무실에 와서 몇마디 하다가 

붙혀 놓은 미국지도에 눈길을 옮기더니

몇년안에 워싱텅주로 직장을 옮겨 갈거라 말했다.

초면에 당돌하게 말해서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새로 오픈한 카지노에서 만나기로 하고 한시간 가는길을

휴대폰으로 내 처가 담았다.

크리스 CHRIS라는 동료는 어릴적 폴란드 POLAND에서 이민을 왔었고

다른 미국인 동료보다 잘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동안 잘 모르는 사이인데 직선적인 성격같아

솔직한 면도 있었지만 서슴없이 말하고 나한테

무엇이던 화살같은 질문에 당황 한적도 있었다. 

크리스 CHRIS는 세월이 가면서도 특히하게 느껴졌다.

한때는 등산으로 인기있는 캐츠킬 CATSKILL 산중을 한동안 다니면서

지도를 몇개나 구했지만 정확한 지도가 없다고 불평했다.

그러더니 자기가 정확한 지도를 만든다고 열심히 했다.

드디어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를 만들어서 판다고 바쁘게 지냈다.

생각보다 부업으로 한 캐츠킬지역의 지도는 팔리지 않았다.

조금후 망원경 TELESCOPE을 사서 별들을 관찰한다고

한적한 장소를 한 밤중에 찾아 다녔다.

냇가나 강가에서 제물낚시질 fly-fishing 한다고

직장 끝나자 마자 가기 바빴고 주말에는 산악 자전거 mountain bike

탄다고 열심히 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한동안 힘들어 했다.

산속에 있는 너무 허름한 집을 사서 자신이 직접 집안으로

수리하고 밖으로는 보통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집 가까이 있는 큰 나무에 올라가서 10그루나마 짤랐다.

몇년동안 하면서 집 산걸 후회했다.

그러면서 아주 오래된 차 한대에 500-1000불 주고 사서

고치면서 1시간 거리를 출근 했고 볼때마다 다른차가 있어

물었더니 많았을땐 5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번은 중고밴 ASTRO VAN을 1500불에 사서 캠핑카로 실내를 개조해서

년말에 3주간 휴가를 받아서 조지아, 프로리다를 거쳐서

뉴올린, 택사스 해안을 왕복 8천km의 거리를 여행후

제일 힘든것이 직장때문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와서 슬프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아내인 리사 LISA는 예쁘고 친절하고

사교성 있어 아무나 좋아할 타입이다.

너무 정이 많아 길에 다치고 버려진 동물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고 

너무 검소하게 생활하는 미국인은 처음본다 .

몇년전부터 해마나 자기 부모님 모시고 한달간 유럽여행을 간다.

친구한테는 대부분 컴퓨터 앞에서의 직장생활은

너무나 큰 구속이였다. 항상 허름하고 소박한 차림이였다.

작년에 좋은기회가 되어서 42살에 조기퇴직한 그는 자유를

기다렸다는 듯이 집을 팔고 1만5천불의 중고 캠핑카를 산 후

자연속으로 사라졌다.

일년 넘어서야 카지노에서 다시 만났고 우리 두 부부는

즐겁게 슬롯머신 게임을 같이 했고 점심을 먹으면서

그동안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기 바빴다.

아쉽게도 함께한 몇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작별인사를 하며 다시 한해를 지나면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 폴란드에서 이민와서

흑인이 많은 시카고에서 학교를 다녔고 어머니 제혼에 

의붓 아버지와 다툼으로 14살때 집을 나와서

올때 갈때 없어서 친구 차고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해서 그런지 인간세계보다 더 믿을수 있는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연봉 10만불이상도

마다하고 캠핑차를 끌고 겨울에는 프로리다에 있다가

천천히 계절따라 미 북동부로 올라오면서 여름에는 시카고로

해서 위스콘신 WISCONSIN으로 빠진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자유를 마냥 누비는 그들에게

계속적인 축복과 행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