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무법 침입자
일주일 지속되는 우중충한 날에 해빛을 본 아침..
너무 잠시 같아 아쉬웠지만 반가웠다.
해빛없이 며칠 지내면서 답답하기 시작한다.
일주일이 지나자 짜증이 난다..
덱으로 가서 아침을 맞는 나에게 며칠전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포도나무로 덱 울타리로 장식된 한 구석에 시선이 멈쳤다.
포도껍질만 먹고나서 버려져 지저분하게 있다.
누가 뒷마당을 통해 밤새와서 구석에 앉아 포도를 먹고
껍질만 그자리에 버리고 갔다.
몇년전 처음으로 경험 했을때는 황당했다.
누가 촌구석에 와서 그랬을까? 의문에 생각만 하면서
일주일이 지나서야 발혀졌다.
래쿤 racoon 미국너구리였다..
몇년전에 덫에 갇혀있는 모습..
오래전부터
병두껑을 손으로 돌려서 열수 있다고 들었다.
포도 20송이 이상을 한자리에서 먹을수 있는 식욕.
여름내내 거들도 보지 않다가 포도가 익을때즘 나타난다.
가끔 낮에 보이나 야경을 타서 행동하는 밤도둑..
덫을 며칠간 놓아두니 방구끼면 동네가 악취에 잠겨
정신이 없는 골치아픈 스컹크 skunk가 두번이나 잡혔다..ㅎㅎ
악취에 가까이 가기가 무서운 녀석이다..
매년마다 적당히 나와서 맛있게 따 먹는데
올해는 습기가 많고 자주오는 비에 포도가 부실하다.
그동안 비바람에 떨어진 포도알이 많이 보인다.
7년전쯤
병아리를 6마리
사서 길러서 중간 크기로
자라고 있는데 어느날 새벽에 닭의 비명소리에
황급히 나가니 얼른 도망가는 큰 고양이의 크기에 래쿤 두마리..
지인에게 들은 말로는 쓰레기통을 엎질러서 온 사방에
흐트려 크고 무거운 돌을 위에 올린후 숨어서 지켜봤다.
어두움이 오니 3마리 래쿤이 와서 쓰레기통 주위에 서서 한번에
무거운 돌을 들어 올렸다고 했다..
열흘전만 해도 무궁화꽃을 분주히 다니던 벌들이
지금은 포도나무에 모여들었다.
동네에 있는 벌들이 여기 다 모여 있는것같다.
오후에는 개이기 시작한 날씨는 주말에는
오랜만에 화창해서 기분전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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