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간 STOCK MARKET 열정
증권시장
1989년 5월말에 친구가 여성을 소개 해주었다.
이름과 전화 번호를 주어서 단 둘의 처음 만나는 약속 장소를 정했다.
기억으론 Flushing Queens의 Union Street과 Main Street
코노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날 날씨는 맑았고 햇빛은 강해서 오래 서 있으면
더위를 느낄수 있었다.
나는 보통 약속장소에 10분 일찍 나가서 기다렸다.
많은 차가 오고가고 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걸어 다녔다.
서서 기다리면서 강한 햇빛에 더위를 느낄 무렵
한 여성이 나 한테로 걸어 오고 있었다.
첫 인상은 좀 자그만 하지만 예쁘고 귀엽게 생겼다.
살짝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내 마음은 편하고 다정하게
느끼며 처음 만나는 어색함은 없었다.
몇 마디 하면서 가까운 한인 레스토랑을 찾았다.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손님들은 얼마 없었다.
자세한 기억은 없으나 나는 뜨겁고 매운 육개장을 시켜서
땀 빨빨 흘리면서 깨끗하게 다 먹었다.
먹으면서 중간중간에 흐르는 땀을 열심히 휴지로 닦으면서..ㅎㅎ
주말마다 뉴욕시티로 내려갔다.
우리는 복잡한 도시를 피해서 변두리의 공원을 찾았다.
식물원 botanical garden도 보면서 좋았다.
한 공원은 알치 모양으로 단장해서 장미가
너무 아름답게 볼수있는 터널로 걸으면서 사랑을 속삭였다..
일년을 주말마다 뉴욕시티를 가고오면서 내 체중은
5 kg 이나 줄어서 몸이 가벼워졌다.
한 동료가 무슨 운동을 하길래 날씬 하느냐고 물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뉴욕시티 왕복이 3시간 걸리고
변두리의 공원들을 찾아서 1-2시간 운전했다.
그러니 운전하는 시간이 4-5시간이니 피곤도 했다.
한번은 밤 늦게 오는데 도로 수리중이라 5시간 걸린적도 있었다.
연애를 한지 일년후인 1990년5월19일 결혼을 했다.
그 당시 내 재산은 주식과 현찰이 7천달라 그리고 자동차.
그러나 학생융자의 빚이 7천달라여서 차 밖에 없는 재산이였다.
우리의 보금자리는 부모가 1979년 9월에 이민와서
처음으로 산 집에서 월세를 주면서 시작했다.
내 처는 NYU에서 finance major를 하고 뉴욕시티 외환 은행
Korea Exchange Bank에서 근무 했지만
결혼과 동시에 그만 두어야 했다.
내 처는 너무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것 같은 시골생활에 적응이
쉽지는 않았는지 퇴근해서 집에 오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같이 나가서 돌아 다니기를 원했다.
그러다 4개월후에 Poughkeepsie Savings Bank에서 근무했다.
뉴욕시티에서 2만불 연봉이 1만2천불의 시골은행은 큰 차이였다.
그당시 나는 엔지니어로 연봉 3만불이니 전공의 차이가 심하게 느꼈다.
Value Line을 도서관에서 보면서 중간기업부터 대기업의
주식을 지난 10년간 회사의 가격, 소개와 전망을 한장에
잘 정리해서 보여주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회사는 복사했다.
그당시 나는 수수료가 비싼 페니주식 penny stocks에서
서서히 나오면서 $5-10로 거래되는 주식을 사기 시작했었다.
그러다 1990년 8월 2일부터 시작한 걸프 전쟁은
주식시장이 20-30% 폭락하고 괜찮은 주식도 50% 폭락된
가격도 흔히 보였다. 다급한 나는 돈이 필요했다.
어머니한테 1만불을 빌려 달라고 했으나 증권투자 한다는 말에
단호하게 거절했다. 큰외삼촌에게도 부탁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때부터 느낀 가난이였지만 내 수중에 돈이 없어서
아주 좋은 기회를 놓치는 심정은 절망에 가까웠다.
내가 예상한데로 증권시장은 몇달후 회복하고 더 높이 뛰기 시작했다.
내 처가 일하면서 재정적으론 조금 나아졌지만 시기를 놓쳤고
나는 학생융자의 빚을 빨리 갚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후 7년만인 1991년 9월에 1만불 학생융자를 다 갚았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다시는 주택융자 외에는 돈을 빌리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다짐한데로 살아왔다.
1988-1991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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