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동네입구에 염소와 양때

William Beak 2020. 1. 25. 00:04




동네입구에 염소와 양때


동네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힌두교 사원이 있다.

언젠가는 들어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으나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다음으로는 말 농장이 있지만 말은 가끔 본적이 있다.

우측으로는 6집이 나란히 있지만 넓은 초원에 개인 집으로

들어가는 driveway 가 길게 50 m쯤 뻗어 있다.

멋있으나 3천평이나 넘는 초원을 잔디깎기 힘들고

길게 있는 driveway에 제설작업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다음은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가는 다리가 놓여졌고

가끔씩 홍수가 나면 다리가 잠길정도로 되어

지난 20년간 3-4번은 다른길로 돌아가야 했다.


시냇가를 건너서 좌측으로 3천평 넘는 공토가 있어

풀만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지나갈때마다 벼농사를 하기에 아주 좋은땅 같이 보여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여기 시골동네는 풀만 무성하게 자라는 공터가 여기저기 흔하게 보인다.

출퇴근길에 자주 눈길이 가서 다른 공터보다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것 같았다.



그러던 지난 늦여름 울타리가 만들어졌다.

2주가 지나니 30마리쯤 되는 염소들과 양들이 보여서 기뻤다.

몇주가 지나니 무성한 풀들이 훤해지기 시작했다.

그길로 지나갈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보기위해서

아주 천천히 운전을 했다.


늦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니 움막이 지어져서

지나갈때마다 평온한 마음이 되는것 같았다.

늦가을이 찾아왔고 아침에는 자주 서리가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멀리서 열심히 풀만먹고 있었다.

지나가면서 찬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희날리전에는

다른데로 가겠지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한번도 보살펴주는 주인을 못봤다.


12월초에 25cm나 내리는 눈에도 있었고

며칠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는 추위.

체감 온도는 영하 18도의 강추위에도 잘 견디고 있었다.

너무 안쓰러워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울타리에서

보고 있으니 염소와 양때가 나 있는데로 몰려 오기 시작했다.



제법 큰 고동색의 염소는 겁도 없이

펜스에 앞다리로 넘어올 기세였다.



건초가 있으면 주고 싶은 마음이였고

강추위에도 잘 견디는 그들이 대견하게 보였다.

포근하고 따스한 봄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푸른 초원에서 한가히 풀을 먹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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