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을 - 퇴근길
이 직장은 처음에 시작할때가 1993년 가을이였다.
84 하이웨이로 30마일 48km 그리고 시골길로 8마일 13km이되어
출근시에는 50분 퇴근시는 차가 많아 1시간이 넘는다.
그러다 1999년 다른회사로 갔다가
4년후인 2003년에 돌아와서 지금은 조기퇴직 바라보며
오늘도 이 길을 반복한다.
요즘은 낮이 짧아 아침 10분전 6시에 출발하므로
직장에 다와서 커피 사고 도착하면 10분전 7시라도 컴컴하다.
직장 퇴근 10분전 4시에 집으로 갈때면
환한 정겨운 도로의 모습과 주위의 풍경을 볼수있다.
사계절을 보내며 달리는 길이 어느새 20년째가 되고
마지막으로 되는 가을임이 분명하다.
2-3년 전부터 가끔 생각한다
끝없이 이길로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
어떤 풍경이 전개될까 하는 생각에 잠기곤했다.
시계추 처럼 이길을 왔다 갔다하는 인생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끝없는 대륙을 횡단하리라
하는 마음은 이제는 잠시가 아닌
영원히가 될수있는 시기가 가까이 오고있다.
아마 내년이면 이길이 더 좋아 보일것이라는
생각도 담으며 오늘도 달린다.
Newburgh–Beacon 다리를 건너서
돈을 내고 이지패스 E-Z Pass가 있어 좀 편리하다
우측으로 교도소가 있는데 언덕에 경치 좋은자리에 있다.
여기서 나간다
집에서 10킬로 거리에 위치한 피시킬 Fishkill이라는
아담한 타운은 오래된 큰 교회가 중심지역에 자리잡고있다.
우리동네 입구 좌측으로 말키우는 농장이 있고
바로 시선거리에 시냇물을 건너는 다리가 놓여져있어
가끔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집 입구 도로
여름에는 이른 아침에 가끔 큰풍선이 떠있고
큰바구니에 탄 사람도 볼수있었다.
매일 왔다 갔다 하는 도로이지만
아름다운 가을의 9-10월이 제일 멋있다.
겨울에는 15센티 오면 1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집 눈치우기가 바빴다
힘들게 운전하고 직장에 오면 계속오는
눈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걱정돼었다.
어릴때는 눈을 좋아했었고 손발이 얼 정도로
자주 눈싸움 아니면 눈으로 여러모양을 만들었던 나지만,
장거리로 운전해서 직장으로 통근하면서
어릴때의 아름다운 추억들은 현실속에 서서히 사라지고
근심으로 내마음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의 겨울은 3-4개월즘 되어 제일 힘든 계절이고
가끔 짧고 포근할때는 자연에 감사했다.
추운겨울은 그런대로 지낼수있으나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은 생각만해도 지친다.
서서히 다가오는 겨울이 적은눈으로 좋은 풍경만 전시되길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