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모국 방문 12 - 진주시를 바라보며
국립산청호국원에서나 돌아오는 차안에서나 엄숙한 침묵만 흘렀다.
짙은 안개처럼 우리일행을 억눌렀다.
화창한 날이였지만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퍼불것 같은 느낌이였다.
차는 어느새 남강을 따라 잠시 가더니 어느 레스토랑앞에 멈추었다.
큰형님의 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고 점심때를 맞추어 도착했다.
들어가서 조금있으니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왕세우나 다른 좋은음식도 있었지만 눈에 띈건 바다가재
랍스터 Lobster였다. 미국에서 있는 Main Lobster는
큰 집게같은 두 손이 있는데 크기는 비슷하나 없었다.
물어보니 러시아에서 수입 한다고했다.
레스토랑을 둘러보니 큰 어항에 랍스터들이 열두마리쯤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랍스터를 먹기좋게 잘라서 잘 해주었지만
보통때 같으면 맛있게 먹을 음식인데 그냥 보통때 처럼 먹었다.
점심을 먹은후 차 두대로 남강앞에 있는 산으로 향했다.
구불구불한 산등선을 타고 정상 가까이 도착해서
내리니 한 눈에 펼쳐진 진주시가 보였다.
아~ 아래로 평화롭고 넓게 흐르는 남강을 두고 아름답게
발전되 보이는 진주시가 펼쳐졌고
그 뒤로 첩첩 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무거운 마음이 한치도 안보이는
짙은 안개에서 서서히 걷혀지는 느낌이 들었다.
진주시를 본후 마음은 어느정도 가라 앉았다.
그날밤은 아버지 혼자 주무시게 하고 나는 작은방에 있는
소파에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그 방은 형수님이
오래동안 모은 도자기에서 부터 여러가지 물건들이 진열되어
박물관에서 작은 개인 전시회를 하는것 같이 보여 사진으로 담았다.
실내에는 많은 화분들이 보였다.
바깥을 나가니 더 많은
화분들이 즐비하게 정렬되있었다.
많은 화분들을 물만 주는것도 힘들텐데
이처럼 잘 가꿀려면 열정이 없이는 생각조차 못하겠다..
2017년 9월23일 진주시를 바라보며
아버지와 함께한 고국방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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