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첫눈
수요일 저녁 일기예보는 10 cm 라 말하고 다른 채널을 보니
15 cm 라 하며 목요일 저녁에 내린다고 했다.
벌써 첫눈이 오는구나 하는 걱정에.
다음날
부리나케 창고에 있는 snow
blower를
끄집어 내서 괜찮나 대강 보면서 연료를 보충하고
타이어에 공기도 더 넣었다..
목요일 오후 4시쯤 첫눈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2시간 후에는 10 cm 가 넘어가서 TV를 틀으니
20 cm 나 온다고 했다.
저녁 7시경에 눈을 조금 치우러 나가니 15 cm 나
쌓여있고 엄청난 눈이 계속 내렸다.
금요일 아침 6시에 나가니 진눈깨비로 변해서
계속내리고 있었다.
지난 밤에는 가벼운 눈이 무겁고 25 cm 정도 쌓였다.
눈삽으로 치우면서 무거운 눈에 힘이 들기 시작해서
40분간 치우다 들어와서 쉬면서 몸도 녹혔다..
30분간 쉰후 스노우 블로워를 줄을 잡아 당겨서
다행히 시동이 켜지나 자동으로 앞뒤로 가는 작동이 안됐다.
전 주인한테 물려받아 11년 동안 쓰고 있으며 20년 돼 보이는
기계는 시동은 잘 걸리나 오래돼서 힘도 없지만
그동안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었다.
무거운 눈에 낡은 기계를 억지로 끌면서 1시간 하니
춥고 힘들어서 집안으로 들어와야했다.
1시간 쉬었다가 눈삽으로 대크를 치우면서
몸이 무겁고 힘들게 느껴져 이제는 나도 다 됐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주만 해도 괜찮았던 늦가을 풍경..
뒷뜰에 사슴도 겁없이 다니고..
들어와서 점심을 먹고나니 몸이 나근나근했다.
소파에서 1시간 누워있는데 옆집에 사시는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안보여서 무슨 일 있냐고 물으셨다.
눈 반정도 치우고 쉬고 있다고 말씀 드렸다.
보통 내집의 눈을 대강 치우고 옆집에 가서 도와 드려야 되는데
지금 상태론 내집은 언제 끝날지 의문이였다.
쉬었는데도 몸이 계속 무거웠다.
다시 나가서 눈덮인 차와 기계로 끝내지 못한
드라브 driveway를 눈삽으로 겨우 치웠다.
다시 더 무거워진 몸으로 오후 4시쯤 나가서
뒷마당에 이웃집으로 가는 50미터 통로를 만들고
편지통 mail box 부근에 많이 쌓인 눈을 치우니
아이고~ 아이고~ I GO~ I GO~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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