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WATER SUPPLY

William Beak 2019. 4. 10. 00:35




물난리 WATER SUPPLY


여기 미국촌의 단독주택 과반수는 상수도와

하수도는 집 마당 지하로 설치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살면서 관리하는 문제가 두배로 늘어납니다.

땅이 넓어서 봄에는 정원 가꾸고, 여름에는 잔디 깎고

가을에는 낙엽 모으면서 겨울 준비, 겨울에 눈치우기 바쁩니다.

미국인들도 자기집 가꾸는 사람은 30-40% 될까 생각됩니다.

Contractor 에 맡기고 편하게 지내는것 같아요.



제 집과 이웃 부모님 집은 상수도가 앞마당에 설치되어서

지하수 100미터 깊은 곳에서 펌프 pump해서 끌어 올립니다.

옆집 만 해도 타운에서 상수도가 나오고 천연가스가 공급되는데.

두달전 한겨울에 펌프가 너무 자주 돌아가는 소리를

목격한 제 처가 말해서 알았죠.

며칠간 지켜보니 두가지 문제였습니다.

물탱크 pressure tank가 제역할을 못하고 집안에 파이프 pipe는 괜찮은데 밖으로

연결되면서 지하수 깊이 내려가는 데에서 새는것 같았습니다.

우선 물탱크에 공기가 부족해도 문제가 되어 보충을 하니 나아졌지만

그래도 작동을 잘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강 미국촌의 상수도는 물탱크가 물을 저장하고 물이 얼마 없으면

압력 스위치 pressure switch에 의해 펌프를 작동시키고 물이 차면 펌프 pump를 중단하죠.

제가 새 물탱크를 갈려니 장비와 경험이 없어서

기술자를 부를까 망설이고 있었죠.


제 팔순되신 어머니가 도와줄테니 우리가 하자고 하셨죠.

제 어머니는 여장부 이십니다.

예전부터 집관리를 하셔서 보통 남자보다 더 많이 아십니다.

우리 셋이 자랄때 운전도 가르쳐 주셨죠.




이틀간 걸려서 새 물탱크와 압력 스위치를 갈고

물을 거꾸로 못가게 하는 체크밸브 check valve도 추가 했습니다.

그런대로 4-5주는 사용했지만 저번주에 지하에 뭍히고

깊이 내려가는 파이프 어딘가에서 심하게 새어서

물탱크에 물이 저장이 안되고 펌프만 계속 돌아갔죠.




고치는 사람을 불러 100미터 내려가는 PVC 파이프를 끌어올려

6미터마다 연결하는 coupling이 쇠로 되어서 녹이 쓸었고

한군데는 심해서 물이 새는것 같았죠.

Coupling을 다 새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저녁이 되어 고친것 같았는데 

다음날 아침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일 힘들겠다는 집에서 우물 있는 곳에 1.5미터에 묻힌 파이프였죠.

기계로 파면 450불 이여서 돈도 절약하고

제 체력이 어떤지 시험 할겸 삽하고 꼭깽이로 파기 시작했죠.

7시간을 걸려 땅을 파면서 두군데 파이프에 물이 새는곳을 찾았습니다.

저의 집과 부모님 집은 우선 물의 질이 안좋습니다.

지하수 100미터에 여기서는 hard water라고 부르는 이유는

calcium, manganese, iron..등 광물질이 많아 물을 soft

하게 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죠.

주로 자갈같은 크기의 소금을 혼합 합니다.

그래도 valve나 수도꼭지에 끼여 수시로 고칩니다.


옛전에는 도시에 공급하는 상수도에 문제가 있었죠.

병균이 있어서 시민들이 아프거나 생명에도 위험한 경우가 생겨서

1908년에 뉴저지에서 Dr. John L. Leal이 적당한 양의

0.2 to 0.35 ppm chlorine 투입하면 병균도 죽이고 사람한테

괜찮았으나 그당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 감옥에도 갈수있는

문제로 재판해서 확실한 증명으로 무죄 석방이 되었죠.

그후로 미국 전국으로 상수도 공급하는 곳은 이분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사용했죠. 몇년 후엔 세계로 전파 되었습니다.


지난 8주 동안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하루라도 없으면 안되는 물.

생명수 같은 물이겠죠.

철학, 종교, 예술, 정치, 경제.. 여러분야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대문명을 창조한 현대 과학기술에 임한

수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자연을 이용한 기계와 컴퓨터로

우리들에게 편리한 삶과 양식을 주었다고 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동네  (0) 2019.04.21
물난리 HEATING SYSTEM  (0) 2019.04.15
겨울 하늘  (0) 2019.02.03
농부가 된 오후  (0) 2018.10.18
데크와 버섯..  (0)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