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교생활 UB

Whiteout

William Beak 2020. 1. 19. 03:18




Whiteout


Buffalo 에 있는 주립대학을 다닐때 집에서 360 miles

580km의 장거리는 쉽지가 않았다.

처음에는 기차로 가면 10시간이나 걸려서 Buffalo downtown

도착해서 변두리에 있는 대학 캠퍼스 까지는 적어도 1시간이나 더 걸렸다.

몇번이나 고속버스를 탔지만 기차보다 2시간 더 걸렸다.


여름방학때 IBM에서 일한 덕분으로 첫차를 산후 훨씬 편해졌었다.

그래도 중간에서 점심을 먹고 차 연료를 넣고

가는 운전거리는 7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여동생도 같은 대학으로 와서 같이 가게 되어서 지루한건 없었다.


그런데 겨울에 방학이 되어서 집으로 올때나

몇주간 되는 방학이 끝나서 캠퍼스로 돌아갈때

눈이 오면 힘든 여정이 되었다.

여동생과 친구하고 내려오는데 길거리에 눈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떠나기 며칠전부터 일기예보를 주시하지만

그당시에는 젊어서 그랬는지 날씨에 신경을 안썼다.


1시간 넘게 걸린 친구가 사는 Rochester 에 도착했을때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친구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길을 다시 나섰다.

고속도로를 들어갔을때는 7-8 cm나 쌓이고 30분쯤 운전했을때는

2차선이 차가 방금전에 지나간 1차선만 보였다.

그리고 차들이 보통 시속 90-100 km 35-45 km로 천천히 가고 있었다.

조금더 있으니 35 km로 가고있었다.

이렇게 기면서 가면 12시간도 더 운전해야 되는 조급한 생각에

눈으로 덮인 passing lane으로 앞서가는 차들을

한대씩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 속도로 만 가면 몇시간 늦지만 집에 도착할거라는 희망도 잠시

20-30분간 더 가니 앞에 있는 차도 없고 계속해서 내리는 눈에

Lane 하나만 겨우 보였고 온 천지가 눈으로 덮여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whiteout을 처음으로 체험하면서 조금 지나니

Lane 하나만 보이는 흔적도 사라져서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되었는지 아니면 왼쪽으로 서서히 커브가 되었으면

낭떠러지로 갈것 같아 좌측으로 살짝 차를 돌리니

내리막에서 많이 내린눈에 정지되고 뒤로 차를 갈려니

차 헛바퀴만 돌고 있었다.

몇번 차를 앞뒤로 해서 빠져나올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할수없이 차안에서 난감한 심정으로 있는데 오는 차들이

천천히 줄서서 지나가고 있었다.



조금있으니 state trooper 고속도로 경찰이 왔고 자초지종을 말하니

내 차를 뺄려고 시도했지만 안되서 tow truck 에 열락 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한테 비용을 물으니 상당히 많고 내 지갑에는 충분한 돈도 없었다.

1983년쯤 되었으니 신용카드도 없었다.

눈앞이 깜깜하지만 얼른 머리로 스쳐가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경찰에게 부탁했다.

내가 차를 밀테니 앞뒤로 가도록 운전해달라고 했다.

나는 있는힘껏 다해서 밀고 있으니 차가 겨우 눈구덩이에서 나왔다.

~ 천만다행이였다. 경찰 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제는 천천히 앞차를 따라만 갔고 밤 11시쯤에는

Albany 를 지나니 비로 바뀌면서 피곤했지만 집에서

2-3시간 남은 거리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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